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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박홍도 치릴로 신부님]<외적인 행위와 내적인 동기의 현저한 갭(Gap)>

rps041 2024. 8. 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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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박홍도 치릴로 신부님]


<외적인 행위와 내적인 동기의 현저한 갭(Gap)>

오늘 복음도 월~화요일에 이어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책망하시는 내용입니다. 그 책망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예수께서는 여러차례 내면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셨습니다.

마태오 5.8에서 “예수께서는 오직 마음이 깨끗한 자들만이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또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힐 수 없으며 참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과 말이라고 마태오15장에서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또 오늘 복음 앞 구절 23, 25-26 에서는 정결예식에서는 중요한 것은 외적인 의식 즉 컵과 그릇은 닦는 것이 아니라 속마음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들의 외적인 행위와 내적인 동기는 심히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그들의 삶을 예수님께서는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책망 하십니다.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골에 있는 무덤들을 사람들이 즉시 알아오고 우발적으로라도 무덤을 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회를 칠해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무덤에 닿게 되면 의식상 부정하게 되어 기도나 예배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을 회칠한 무덤이라고 한 것은 무덤은 겉에서는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그 속은 썩는 것으로 가득 차 있듯이 그들도 겉으로는 의로운 사람같이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예수께서는 율법학자들과사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무딘 마음을 책망하고 계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언자들과 의인들의 묘소를 돌면서 “우리가 우리 조상들 시대에 살았다면 조상들이 예언자들의 피를 흘리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합니다.

이렇게 그들은 자기들이 조상들보다 더 훌륭하며 자기들이 무덤을 꾸며 놓은 의인들의 편에 서 있다고 뻔뻔스럽게 생각하십니다. 이러한 착각으로 인해 그들의 눈은 더 멀어졌고 마음이 더 무디어 진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과는 다른 삶의 모습을 바오로 사도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게으른 생활을 하지 않았고 아무에게서도 빵을 거져 얻어 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러분 중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수고하며 애써 노동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 것은 우리가 여러분에게 요구할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여러분에게 우리를 본받게 하려고 스스로 모범을 보인 것 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마음을 깨끗이 하고 하느님과 스스로에게 정직할 수만 있다면 그들의 외적인 행동과 사람들에 대한 태도도 즉시 깨끗하고 진실한 것이 될 것입니다.

언젠가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갑자기 쏟아지던날 공소 미사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제 차안에는 반주자와 그 딸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 천둥소리를 듣고 무서워하던 그 아이가 곧바로 엄마품에 안겨 잠을 자고 있는 것 이었습니다.

금방 무섭다고 했는데 엄마를 믿고 엄마품에 안겨 금방 잠이든 것이었습니다. 그 아이를 보면서 왜 예수께서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다고 하셨는지? 왜 그렇게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을 그렇게 책망하셨는지를 조금이나마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외적인 것에, 세상의 것에 매여 불안과 위선 속에 살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스스로에게 정직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본당의 아이처럼 하느님품에 안겨 사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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