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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 17

[성경 속 기도 이야기] 노래하는 공동체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그리스도 찬가(필리 2,6-11)

가장 오래된 기도인 그리스도 찬가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 그리스도, 자신을 낮추며 높아지는 모습 담겨존 싱글턴 코플리  “오 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나에게 영원한 사랑 속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 개신교 목사님이 만드시고 천주교 생활성가로도 불리고 심지어 야구 응원가로도 쓰이는 ‘실로암’이라는 성가를 들으면 가슴이 벅차고 마음이 열립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노래하는 사람은 두 번 기도하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필리피서 그리스도 찬가(필리 2,6-11)는 전해지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그리스도교의 기도이고, 전례 중 공동체가 함께 부르던 성가였습니다. 1절: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

가톨릭 가이드 2024.12.13

[교회 상식 팩트 체크] 크리스마스트리에는 예수님이 없다?

16세기경 시작된 나무 장식 풍습…푸른 잎 나무 자체로 예수님 상징아기 예수 기다리는 마음 있으나 성상 등 장식 없는 것이 일반적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설치되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의 모습.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별 장식이 달렸다. 이승훈 기자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거리를 수놓는 특별한 장식이 있습니다.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꾸민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아시다시피 크리스마스트리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담긴 장식입니다. 그래서 신앙 유무를 떠나서 크리스마스트리의 우듬지에는 별 모양 장식이 달리곤 합니다. 바로 예수님이 태어나신 마구간 위에 떠 있었다는 별(마태 2,2)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에는 별은 있지만, 별 아래 태어나 계실 아기 예수님의 모습이 보..

가톨릭 가이드 2024.12.10

11월 14일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루카 17,21)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란 말인가?” 이 두 가지 질문을 놓고 평생 죽음을 연구한 사람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입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의 친구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 것을 목격하고서, 죽음을 알면 우리 자신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연구 결론은 “살아라!”입니다. 이 말은 생물학적인 생명을 유지하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게끔 살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삶은 ‘자신의 존재를 통하여 손톱만큼이라도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며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퀴블러 로스는 아름다운 삶을 살려면, 그래서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려면 “..

가톨릭 가이드 2024.11.14

11월 13일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 열 사람을 고쳐 주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구약 시대에 유다 지역에 살던 이들과 사마리아 지역에 살던 이들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유다인들 기준에서 사마리아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고, 한 분이신 하느님을 섬기기보다 다른 민족과 섞여 우상 숭배를 일삼는 불경한 이들로 비쳐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선민사상이 매우 강하였기 때문에, 다른 민족과 섞여 ‘혼혈’로 살며 이방인들의 종교를 받아들인 사마리아인들을 경멸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고쳐 주신 나병 환자 가운데 돌아와 하느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 이는 사마리아인뿐입니다. 그래서 유다인이신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

가톨릭 가이드 2024.11.13

11월 08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루카 16,8) 오늘 복음에서 집사는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주인에게서 쫓겨나 길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그는 신속하게 자신에게 닥쳐올 시련에 대비하여 행동에 돌입합니다.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그들의 문서를 고쳐주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어 자신의 미래를 도모합니다. 복음은 그에게 ‘불의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영리하게’ 대처하였다고 칭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목할 단어는 ‘불의한’이 아니라 ‘영리한’입니다. 빛의 자녀들인 우리가 세상의 자녀들에게서 닮아야 하는 것은 불의함이 아니라 영리함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하는 영리..

가톨릭 가이드 2024.11.08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카 14,33) 아빌라의 대 데레사 성녀는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리라.”고 했습니다. 많은 것이 자기 소유라고 생각되지만 실상 아무것도 내 것이 아니니, 오직 하느님만을 소유하라는 기도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부모나 자녀, 가족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내어 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 데레사 성녀는 예수님의 참된 제자요, 그래서 ‘예수의 성녀 데레사’라 불릴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생각해보면 하느님께서 만들지 아니한 것이 없고 내게 허락된 ..

가톨릭 가이드 2024.11.06

매일 미사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105(104),3-4주님을 찾는 마음은 기뻐하여라. 주님과 그 권능을 구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저희 안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저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성부와 성령과 …….제1독서▥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6,1-91 자녀 여러분, 주님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그것이 옳은 일입니다. 2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이는 약속이 딸린 첫 계명입니다. 3 “네가 잘되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하신 약속입니다. 4 그리고 아버지 여러분,자녀들을 성나게 하지 말고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기르십시오. 5 종 여러분,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두려워하고 떨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현세의 주인에게 순..

가톨릭 가이드 2024.10.30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복음 말씀의 향기

♣복음말씀의 향기♣ No39729월6일[연중 제22주간 금요일]--------------------------------평화의 주님! 하루의 양식이 될 이 묵상글을 받아보는 모든 이를 축복하시고, 주님의 뜻대로 살게 하시며, 은총 주소서!--------------------------------**cpbc방송미사**https://youtu.be/gdDkDgOcY_s[수원교구 정연진 베드로(홍보국 부국장) 신부님 집전]=====================[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등장으로 인해, 바야흐로 오늘 우리 가톨릭 교회는 새 포도주의 시대입니다. 그분께서는 몸소 극단적 청빈을 실천하고 계시면서, 동시에 우리 교회가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

가톨릭 가이드 2024.09.06

묵주기도로 드리는 빛의 신비

빛의 신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모송 청원기도 지극히 거룩하신 묵주기도의 모후이시며 저의 어머니시여, 찬미 받으소서당신 발아래 겸손하게 꿇어앉아 장미화관 바치오니황금같이 빛나는 장미 송이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한 사랑과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해 줍니다장미 송이송이는 당신의 거룩한 신비를 불러일으키며, 각별한 은혜 구하는 제 간원과 함께열송이씩 열송이씩 엮어집니다오 거룩하신 모후, 하느님 은총의 분배자시여당신께 부르짖는 모든 이의 어머니시여저의 정성 돌아보시고 저의 원을 잊지 마소서저의 정성 받으시고 저의 원을 들어주소서당신은 너그러우시니 열심히 구하는 은혜 내려 주소서제 청함 들어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사오니, 어머니시여, 제 앞에 당신을 보여 주소서. 감사기도 ..

가톨릭 가이드 2024.08.29

[예수 그리스도 고난수도회 김준수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예수 그리스도 고난수도회 김준수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23, 27.29.) 휴가 때는 수도원에서 먹던 음식과 다른, 색다른 음식을 먹게 되지만, 사실 맛있는 음식도 한두 번 이면 충분하더군요. 그런데 며칠 동안 계속 외식만 하다 보면 질리는 것처럼, 지난 토요일 그리고 월요일, 화요일에 이어 오늘까지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책망하시는 내용을 듣다 보니 별 감흥이 없습니다. 사실 오늘 복음도 어제에 이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겉과 속이 다름으로 인한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행위를 질책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외적인 행위보다 내적 지향(=동기)을 더 강조하셨지요. 예를 들면, 진복 팔단에서 예수님께서는 “행..

가톨릭 가이드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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