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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가이드 35

[성경 속 기도 이야기] 노래하는 공동체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그리스도 찬가(필리 2,6-11)

가장 오래된 기도인 그리스도 찬가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 그리스도, 자신을 낮추며 높아지는 모습 담겨존 싱글턴 코플리  “오 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나에게 영원한 사랑 속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 개신교 목사님이 만드시고 천주교 생활성가로도 불리고 심지어 야구 응원가로도 쓰이는 ‘실로암’이라는 성가를 들으면 가슴이 벅차고 마음이 열립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노래하는 사람은 두 번 기도하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필리피서 그리스도 찬가(필리 2,6-11)는 전해지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그리스도교의 기도이고, 전례 중 공동체가 함께 부르던 성가였습니다. 1절: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

가톨릭 가이드 2024.12.13

[교회 상식 팩트 체크] 크리스마스트리에는 예수님이 없다?

16세기경 시작된 나무 장식 풍습…푸른 잎 나무 자체로 예수님 상징아기 예수 기다리는 마음 있으나 성상 등 장식 없는 것이 일반적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설치되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의 모습.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별 장식이 달렸다. 이승훈 기자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거리를 수놓는 특별한 장식이 있습니다.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꾸민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아시다시피 크리스마스트리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담긴 장식입니다. 그래서 신앙 유무를 떠나서 크리스마스트리의 우듬지에는 별 모양 장식이 달리곤 합니다. 바로 예수님이 태어나신 마구간 위에 떠 있었다는 별(마태 2,2)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에는 별은 있지만, 별 아래 태어나 계실 아기 예수님의 모습이 보..

가톨릭 가이드 2024.12.10

노트르담대성당 재개관…역사적 가치와 복원 의미는?

화재 아픔 딛고 웅장한 초기 고딕 양식 그대로 살려…12월 8일 미사 봉헌과 함께 일반에 공개 지난 2019년 4월 불에 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대성당(이하 대성당)이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약 5년 8개월의 복원 작업을 거친 대성당은 12월 7일 재개관식과 8일 미사를 봉헌하고 일반에 공개된다. 화재 당시 빠른 대처로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하는 ‘가시면류관’ 등 주요 성물과 스테인드글라스 창은 화를 피했지만,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로 만들어진 지붕 대부분이 전소됐다. 이후 프랑스 정부가 2000여 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복원에 매진한 결과, 대성당은 이전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세계적 문화유산인 대성당의 재개관을 앞두고 수많은 시선이 파리로 쏠린 가운데 의정부교구 통합사목국장 겸 건축..

가톨릭 가이드 2024.12.07

2024년 12월 05일 목요일

[자] 대림 제1주간 목요일입당송 시편 119(118),151-152 참조주님, 당신은 가까이 계시나이다. 당신 계명은 모두 진리이옵니다. 당신이 영원하시기에, 일찍이 저는 당신의 가르침을 깨달았나이다.본기도 주님,주님의 권능을 떨치시고 그 크신 힘으로 저희를 도우시어자비로운 은총으로 저희 죄를 없애시고 어서 저희를 구원해 주소서.성부와 성령과 …….제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26,1-61 그날 유다 땅에서는 이러한 노래가 불리리라.“우리에게는 견고한 성읍이 있네.그분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려고 성벽과 보루를 세우셨네.2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겨레가 들어가게 너희는 성문들을 열어라.3 한결같은 심성을 지닌 그들에게 당신께서 평화를, 평화를 베푸시니그들이 당신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4 너희는 길이길이 주..

가톨릭 가이드 2024.12.05

“조건 없이 품으시는 하느님 사랑, 서로를 통해 배우고 느끼죠”

[Youth] 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 청년 공동체 ‘종들의 종’다름을 불편해하는 공동체는 끼리끼리 어울리게 마련이다. 그 폐쇄성은 어쩌면 ‘열린 교회 닫힘’이라는 농담처럼 교회의 현실이기도 하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에서 2023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000여 명 응답자 중 33.1%가 교회에서 가장 변해야 하는 문화 중 하나로 ‘신자들 간 끼리끼리 문화’를 꼽았다.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주임 장광재 요아킴 신부)에는 그 닫힌 분위기를 유쾌하게 깨뜨리는 청년 공동체가 있다. 다양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답게 장애, 국적, 신앙, 나이 등 상관없이 누구나 환영하는 청년 공동체 ‘종들의 종’(단장 신명덕 에스텔·지도 신웅 바오로 신부)이다. 다름을 포용할 줄 아는 것만큼 청년다운 열린 감수성은 ..

가톨릭 가이드 2024.11.23

11월 14일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루카 17,21)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란 말인가?” 이 두 가지 질문을 놓고 평생 죽음을 연구한 사람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입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의 친구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 것을 목격하고서, 죽음을 알면 우리 자신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연구 결론은 “살아라!”입니다. 이 말은 생물학적인 생명을 유지하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게끔 살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삶은 ‘자신의 존재를 통하여 손톱만큼이라도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며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퀴블러 로스는 아름다운 삶을 살려면, 그래서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려면 “..

가톨릭 가이드 2024.11.14

11월 13일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 열 사람을 고쳐 주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구약 시대에 유다 지역에 살던 이들과 사마리아 지역에 살던 이들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유다인들 기준에서 사마리아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고, 한 분이신 하느님을 섬기기보다 다른 민족과 섞여 우상 숭배를 일삼는 불경한 이들로 비쳐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선민사상이 매우 강하였기 때문에, 다른 민족과 섞여 ‘혼혈’로 살며 이방인들의 종교를 받아들인 사마리아인들을 경멸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고쳐 주신 나병 환자 가운데 돌아와 하느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 이는 사마리아인뿐입니다. 그래서 유다인이신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

가톨릭 가이드 2024.11.13

11월 08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루카 16,8) 오늘 복음에서 집사는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주인에게서 쫓겨나 길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그는 신속하게 자신에게 닥쳐올 시련에 대비하여 행동에 돌입합니다.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그들의 문서를 고쳐주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어 자신의 미래를 도모합니다. 복음은 그에게 ‘불의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영리하게’ 대처하였다고 칭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목할 단어는 ‘불의한’이 아니라 ‘영리한’입니다. 빛의 자녀들인 우리가 세상의 자녀들에게서 닮아야 하는 것은 불의함이 아니라 영리함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하는 영리..

가톨릭 가이드 2024.11.08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카 14,33) 아빌라의 대 데레사 성녀는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리라.”고 했습니다. 많은 것이 자기 소유라고 생각되지만 실상 아무것도 내 것이 아니니, 오직 하느님만을 소유하라는 기도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부모나 자녀, 가족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내어 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 데레사 성녀는 예수님의 참된 제자요, 그래서 ‘예수의 성녀 데레사’라 불릴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생각해보면 하느님께서 만들지 아니한 것이 없고 내게 허락된 ..

가톨릭 가이드 2024.11.06

웃음의 힘 Norman Carson’s/방탄조끼

웃음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만 카슨스입니다. 그는 미국의 유명한 ‘토요리뷰’의 편집인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러시아에 출장 갔다 온 후, 희귀한 병인 ‘강직성 척수염’이라는 병에 걸린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이 병은 류마치스 관절염의 일종으로서, 뼈와 뼈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완치율이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는 나이 오십에 이 병으로 죽는다고 생각하니 원통하고 분했다고 합니다.  그때 그는 서재에 있는 몬트리올 대학의 '한수 셀 리'가 지은 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책을 읽는 중에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다’라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아하, 가장 좋은 약은 마음의 즐거움에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나는 오늘부터 웃어야지, 즐겁게 살아야지..

가톨릭 가이드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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