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선고 전에 김 여사 관련 국민 요구 해소해야"

"11월 15일 이재명 재판 결과 전에 해소된 상태여야"
"지금처럼 김 여사 이슈가 불만 1순위이면, 민주당 떠난 민심 우리에게 오지 않아"
"특별감찰관 임명의 전제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국민 공감 받기 어려워"
"국민과의 약속 문제…尹에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진행하겠다 말해"
"주요 의료단체가 여야의정 참여 결정…정치적 유불리 따지지 말고 물꼬 터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가 11월 15일부터 나온다"며 "그때 우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되겠나.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후 첫 확대당직자회의를 주재, "지금처럼 김 여사 관련 이슈들이 모든 국민들이 모이면 애기하는 불만의 1순위라면 마치 '오멜라스'를 떠나듯이 민주당을 떠난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대표가 언급한 '오멜라스'는 어슐러 K. 르 귄의 단편소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속 가상의 도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도시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그 도시의 행복은 지하실에서 한 아이가 끔찍한 학대를 당하는 것으로 유지되고 있다. 진실을 대면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여러가지 자기 합리화를 시도하며 도시에 남는데, 일부 주민들은 도시 밖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한 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법원 판결 이후 벌어질 수 있는 민주당 상황을 오멜라스의 상황에 빗댄 것이다. 일부 민주당 지지층의 마음이 흔들려 보수 진영으로 향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한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려는 선의를 가진 정치세력"이라며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지금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 대표는 김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한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관철할 것이다. 그러나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그 이유로 미루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건 민주당과의 약속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의 문제"라며 "윤 대통령에게도 면담 과정에서 제가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면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건의에 대해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서는 "또 하나 중요한 과제가 의료 상황에 대한 국민의 불만 해소"라며 "어제 주요 의료단체가 여야의정 참여를 결정했다. 여러 반발을 감수하고 결정한 것이고 국민 건강에 대한 고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얘기되던 것과 달리 그 정도로는 안 된다는 식으로 폄훼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 문제는 정치적 유불리 따지지 말고 어떻게든 해결의 물꼬를 트는데 집중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동참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