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과메기의 효능과 맛있게 먹는 법
과메기는 청어, 꽁치와 같이 등푸른생선을 영하 10℃의 냉동상태에 두었다가 12월부터 바깥에 내걸어 자연상태에서 냉동과 해동을 거듭한 고단백 식품을 말한다. 1960년대 이후 청어의 어획량이 감소함에 따라 빨리 마르고 값도 저렴한 ‘꽁치’를 말린 과메기가 대중화되면서 겨울철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과메기를 고를 때는 살이 통통한 것인지, 껍질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 꽁치의 재발견, 과메기의 효능
1. 성인병 예방 = 과메기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혈중지질저하, 심근경색 방지 등의 성인병 예방기능이 있는 기능성 물질이다.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주어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오메가-3는 꽁치를 말리는 과정에서 더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뼈, 성장발달에 도움 = 과메기의 붉은 살에는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어린이의 성장발달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철과 비타민 B12가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3. 숙취 해소에 도움 = 과메기는 비타민과 아스파라긴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아스파라긴산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단백질 합성을 도와 피로 해소와 간세포 보호,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4. 노화 방지, 뇌 기능 향상 = 과메기에 풍부한 오메가-3와 핵산 성분, 비타민 A, 비타민 E, 비타민 p는 뇌기능 쇠퇴 방지, 피부 노화 예방, 시력 회복, 우울증 예방 등에 효능이 있다.
▲ 과메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과메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해조류를 곁들어 먹는 것이다. 김, 미역에 싸서 먹으면 식이섬유가 과메기의 중성 지질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해조류와 궁합이 좋다. 별다른 재료가 없다면 그냥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먹어도 좋다.
먼저 잘 마른 과메기의 머리를 떼고 몸통을 반으로 가른 다음 껍질과 뼈를 갈라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과메기 고유의 비린내를 없애고 싶다면 야채나 유황 화합물이 많은 마늘편, 실파, 풋고추, 초고추장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땐 다시마와 무를 우려낸 국물에 과메기와 대파, 고추 등을 넣고 푹 끓인 ‘과메기탕’으로 즐길 수 있다.
겨울의 별미, ‘과메기’ 어식백세(魚食百歲)
겨울의 문턱이 다가올 때면 포항은 과메기 축제로 들썩인다. 매년 11월 말에 열리는 포항구룡포과메기축제에 겨울의 별미인 과메기의 고소함과 풍미에 반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과메기의 비린 맛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맛과 효능 등이 널리 알려져 유명 특산품이 되었다.
예전에는 청어가 흔하여 청어로 과메기를 만들었으나 1960년 이후 청어가 감소하면서 주로 꽁치로 과메기를 생산하고 있다. 과메기는 갓 잡은 신선한 청어나 꽁치를 냉동해두었다가 날씨가 추워지는 12월부터 바깥에 내다걸어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는 등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면서 자연숙성시킨 것이다.
과메기는 통과메기(통마리)와 편과메기(배지기)로 나뉜다. 통과메기는 청어나 꽁치의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15일 정도 덕장에 걸어 말린 것이고 편과메기는 머리와 내장과 뼈를 발라낸 뒤 3~4일 동안 건조시킨 것이다.
포항구룡포는 겨울철 평균 기온이 -5~10℃도로 과메기를 말리기에 적당한 기후를 갖춰 과메기 생산에 유리하다. 특히 포항구룡포과메기는 특허청에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되어 있는데, 지리적표시단체표장등록이 되면 상표법으로 보호받게 되기 때문에 포항구룡포 특구지역 이외의 장소에서 생산된 과메기에는 ‘포항구룡포과메기’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없다.
청어, 꽁치, 고등어 등의 등푸른 생선은 단백질 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 EPA와 DHA등은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성장, 피부 미용에도 좋다. 특히, 청어나 꽁치를 과메기로 만들면 EPA와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욱 건강에 좋다.
과메기를 고를 때는 수분 함량이 25~30% 정도, 즉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약간 남아있는 것을 선택한다. 구매 후 보관할 때는 밀봉하여 냉동보관한다. 일반적으로는 과메기를 적당하게 썰어서 초고추장에 찍은 뒤 깻잎, 배추, 김, 생미역에 얹고 쪽파, 당근, 마늘, 고추를 넣어 싸먹는다.
초고추장을 만들 때매실액을 첨가하면 과메기의 비린 맛을 잡을 수 있다. 최근 지자체 등에서 과메기무쌈, 과메기버거, 과메기초밥, 과메기튀김, 과메기피자, 과메기회무침, 깐풍과메기, 과메기 마늘구이 등 새로운 과메기 요리 방법을 선보이고 있어 과메기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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