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되려다 무정자증 된다?
남성 난임 초래하는 그 남자의 사생활
남성 난임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설마 내가 ?’라며 흘려듣기 일쑤다. 하지만 무심코 행하는 습관이 남성의 가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 !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몇 가지 사례에 대해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송승훈 교수에게 조언을 들어보았다.
CASE 1 몸짱이 되고 싶었던 A씨,
단백질 보충제 과다 복용으로 정자 수 감소
A씨는 여자 친구와의 여행을 앞두고 몸매 관리를 위해 헬스장에 등록했다. 여행 날짜는 점점 다가오는데 생각만큼 근육이 붙지 않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SNS에서 인기몰이 중인 단백질 보충제를 구입해 매일 한 스푼씩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단백질 보충제가 성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차병원에 문의해왔다.
전문의의 말
국내에서는 단백질 보충제에 스테로이드와 같은 성분을 넣는 것이 불법이며, 유통 및 판매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오남용할 경우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단백질 보조제를 장기간 복용 시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정자 생성 촉진 호르몬(난포 형성 호르몬, 황체 형성 호르몬)의 양이 줄어들어 정자 형성 장애가 발생해 희소 정자증이나 무정자증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백질 보충제를 구입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인증한 제품을 선택하거나 의사의 처방을 받은 뒤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로 약 1%의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무정자증은 외형적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무정자증은 늦게 발견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건강한 미혼 남성이라도 가임력 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CASE 2 스키니 진을 즐겨 입던 B씨,
고환 통증으로 방문한 병원에서 정계정맥류 진단
웹 디자이너 B씨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 철마다 옷을 사고 완벽한 피트를 위해 매일 운동하고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건강을 자부하던 B씨는 얼마 전부터 발생한 왼쪽 고환의 불편감으로 병원을 방문, 정계정맥류를 진단받고 충격에 빠졌다.
전문의의 말
일반 남성의 약 15%, 난임으로 내원한 남성의 약 35~40%에서 발견되는 정계정맥류는 고환 정맥에 역류가 발생해 고환으로부터 정맥혈이 빠져나가는 망상정맥총(Pampiniform Venous Plexus)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질환입니다. 음낭 주위에 늘어난 혈관 덩어리들이 만져지거나 구불구불하게 지렁이가 얽혀 있는 듯한 모양이 육안으로 보이기도 하며, 통증과 불편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때 정맥혈이 고환 주위에 정체되면서 고환의 온도 상승을 유발해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정자의 DNA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환의 온도가 체온보다 2~4℃ 정도 낮게 유지하는 것이 남성의 건강을 위해 가장 좋습니다. 그러므로 더운 환경에서 오래 앉아 일해야 한다면 트렁크형 속옷과 바람이 잘 통하는 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CASE 3 매일 밤 야식을 즐기던 C씨,
불어난 체중이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
2년 전 결혼한 C씨는 결혼 후 몸무게가 10kg 이상 늘었다. 야근이 잦아 운동을 하지 못하고 야식을 즐겨 먹는 등 라이프스타일이 예전과 달라졌기 때문. 최근 C씨는 아내와 함께 임신을 준비하고자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체중 감량이 우선이라는 얘기를 들은 이후 임신과 비만의 상관관계가 궁금해졌다.
전문의의 말
지방조직에는 아로마타아제라는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전환하는 효소가 있어 몸에 지방이 많은 비만 남성의 경우 체내 여성호르몬 양이 증가하며 성호르몬이 불균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식, 폭음 등으로 인한 체지방 증가는 남성의 성 기능과 가임력 저하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잘못된 식습관도 남성의 가임력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경우 정자의 DNA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트랜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과 과당 음료를 많이 먹으면 정자의 활동성과 정상 형태를 지닌 정자 비율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균형 잡힌 식단과 하루 30분의 유산소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 강남차병원 남성가임력보존센터
국내 최초로 남성 가임력을 전문으로 하는 강남차병원 남성가임력보존센터는 지난 2018년 11월 개설한 이후 남성 난임 및 암 환자의 가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성 난임 전문 비뇨의학과 전문의 2명(송승훈·김동석 교수)과 산부인과(난임 의료진)의 협진으로 성숙 정자 선별 미세 주입술(PICSI)과 정자 형태 선별 미세 주입술(IMSI) 등 최신 선별 방법을 활용해 보다 질 좋은 정자를 골라 시험관아기 시술 같은 보조 생식술을 진행하며, 극소량의 정자도 동결시킬 수 있는 냉동 보존법에 대한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
송승훈 교수남성 난임, 무정자증, 정계정맥류, 성기능장애, 전립선 질환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02-3468-3413 |gangnam.chamc.co.kr
'건강 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몸 지키는 ‘화학공장’ 간 건강 바로 알자! (2) | 2024.12.29 |
---|---|
[외과 윤찬석 교수] ‘혹시나 ?’ 싶은 유방암, 정기 검사가 해답 (2) | 2024.12.28 |
산부인과 No.1 로봇수술 1500례가 증명하다! (2) | 2024.12.20 |
겨울동안 ‘방’안에 ‘콕’ 박혀있었다면? 봄철 필수 영양소, 비타민D 결핍주의 (3) | 2024.12.20 |
짜릿한 겨울 스포츠, 잘못 타면 온몸이 (1) | 202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