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 싶은 유방암,
정기 검사가 해답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국내 여성암 1위, 유방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수는 15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유방암 진료 환자만 18만7000명에 달한다. 특히 20~30대 환자가 늘고 있어 젊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여성이면 누구나 위험군이 될 수 있는 유방암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에스트로겐 분비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병률 증가
유방암은 유방 조직 내에 발생한 악성종양으로 대부분 유관(모유가 지나가는 통로)을 둘러싼 상피세포에서 처음 생성된다. 세포 자체 조절 기능에 의해 성장하다 사멸하는 일반 세포와 달리 암세포는 사멸하지 않고 과다 증식해 유방 조직을 파괴한다. 문제는 암세포가 유방에 광범위하게 뻗어 있는 림프관을 통해 주변 혈관과 다른 기관으로 이동한다는 것인데, 유방과 인접한 겨드랑이 림프샘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에스트로겐이 오랜 기간 과다하게 분비될 경우 암세포로 자주 돌변하는 유관 상피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출산 기피로 인해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젊은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 시행
유방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통증 없는 멍울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양성종양일 수도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한 감별이 필요하다. 또 가슴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피부색이 빨갛게 변하고 유두가 함몰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일 한쪽 유두에서만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온다면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이 의심되면 1차적으로 엑스선 유방 촬영술을 통해 유방 조직의 양상을 확인하고, 유방암의 초기 병변인 석회화 조직을 잡아낸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은 유방에 지방 조직이 적고 밀도가 높은 치밀 유방인 경우가 많아 유방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이런 검사로 유방암이 의심되면 세침 흡입술, 바늘 총조직 검사, 맘모톰 등을 이용한 조직 검사를 진행한다.
자가 진단과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유방 전 절제술 또는 암을 포함해 유방 일부만 최소한 절제하는 유방 보존술(유방 부분 절제술)을 시행한다. 이때 유방 내 암세포로부터 처음 전이될 수 있는 림프샘을 찾는 감시 림프샘 생검을 함께 진행한다. 수술적 치료를 마무리하면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이루어진다. 유방암은 동일한 부위나 반대쪽 유방, 다른 장기로 전이돼 재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은 자가 진단과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상시 거울을 보며 유방의 모양 변화를 비교하고, 유방이 가장 부드러운 생리 후 2~7일 내에 만지며 확인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40대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 촬영술을 지원하는 만큼 매년 검진을 받는 편이 좋다. 특히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35세부터 정기 검진을 받길 권한다.
윤찬석 교수유방암, 갑상선암
강남차병원 외과
02-3468-3349 | | gangnam.cha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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