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비만의 지름길, 먹방 시청 주의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만들어준다는 마성의 유튜브. 아이들은 사실상 돌 무렵부터 동영상을 접하고 자연히 먹방 영상도 접한다. 검색창에서 ‘아기 먹방’을 검색하면 수천 개가 넘는 동영상이 올라올 정도. 유아기에 습득한 음식에 대한 기호는 평생을 좌우하는 법. 유아기의 먹방 시청, 어떤 점이 위험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쉽게 접할 수 있는 유아·아동 먹방 콘텐츠, 이제는 위험 수준
5세 미만 아이들이 유튜브의 주요 시청층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 2018년 국내 100만 구독 채널의 상위 10개 채널 중 9개는 유아·아동 콘텐츠로, 연간 조회수가 10억을 쉽게 넘긴다. 문제는 유아·아동 콘텐츠 중에서도 ‘먹방’이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 ! 해외에서도 ‘Mukbang’이라는 고유명사로 불릴 정도로 선호도가 높으며, 화제를 모으기 위해 자극적인 음식이나 폭식 등 소재도 가리지 않는 편이다. 10세 이하 영상 크리에이터까지 등장해 ‘엄마 몰래 치킨 먹방’, ‘라면 야식 먹방’까지 선보일 정도.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5세 미만 아이를 둔 부모에게 되도록 영상을 보여주지 않도록 당부했고, 국가비만관리종합대책을 통해 먹방이 소아 비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영상 과몰입으로 인해 정서 및 신체 발달까지 지연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는 실정이다.
만 2세만 되어도 아이는 음식의 이름, 색깔, 명칭 등을 인지하기 시작한다. 양육자와 일대일 관계로 지내오다가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모든 경험이 새롭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먹방 속 알록달록한 패스트푸드는 시각·청각·후각·미각과 같은 감각을 사로잡고, 반복해서 보다 보면 먹방 속 음식을 먹고 싶은 음식으로 뇌리에 규정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먹방 속 음식 이미지가 뇌를 자극해 위에서 식욕 촉진 호르몬 그렐린(Ghrelin)을 과다 분출시켜 허기를 유발하기까지 한다.
Solution 스크린 갈증 해결을 위한 경험 만들기 세계보건기구(WHO)는 5세 미만 어린이의 성장과 건강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스크린 노출 시간을 하루 1시간 이내로 줄이라고 권고한다. 영상을 보는 것보다 신체 활동이 유익한데, 뜀뛰기·달리기 등 대근육을 발달시키는 활동과 숟가락으로 쌀이나 콩 건지기, 젓가락 쥐어보기 등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활동을 추천한다.
먹방을 보는 것만으로도 비만을 유도한다는 연구가 있다. 먹방 시청군은 비시청군보다 음식 섭취량이 평균 약 26%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비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유아기에 시작한 비만은 성인 비만과 성격을 달리한다. 지방세포(Fat Cell)는 성인의 경우 세포 크기만 증가하지만, 어릴 때는 세포 크기와 함께 숫자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급격한 비만을 불러오며, 재발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지방세포에서 분비된 렙틴(Leptin) 호르몬은 성호르몬 촉진제 역할을 해 비만이 성조숙증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또한 성호르몬은 뼈 성장에 꼭 필요한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해 키가 크는 것을 방해한다.
Solution 동영상 보며 식사는 절대 금지 동영상을 보며 하는 식사는 섭취량을 높이므로 식사할 땐 먹는 데만 집중해야 한다. 유아기 평균 일일 섭취 열량 소비는 1000~1400kcal이며, 몸무게 1kg당 열량 소비는 성인보다 2~3배 높은 편으로 1~3세는 102kcal, 4~6세는 90kcal이다.
유아기부터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생긴다. 한 가지 종류의 음식을 지속적으로 접하면 아무래도 편식 하기 쉽다. 특히 어려서부터 자극적인 먹방에 노출되면 단맛, 짠맛, 매운맛의 음식을 비정상적으로 선호하는 행태를 보일 수 있다. 공복감을 자주 느끼게 되면 자연히 과식을 하게 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영양 불균형은 무기력,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또 몸이 식사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다 보면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섭취하는 모든 음식을 지방으로 축적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Solution 세끼 식사에 영양 골고루 배분하기 한창 성장하는 유아는 탄수화물 55~65%, 단백질 7~20%, 지방 20~30%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식사 시 라면, 피자, 치킨 등 고열량 음식을 제외하고 아이가 선호하는 반찬 두 가지에 피하는 반찬 한 가지 정도로 준비해 싫은 음식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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