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가이드

11월 08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rps041 2024. 11. 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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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루카 16,8)

오늘 복음에서 집사는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주인에게서 쫓겨나 길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그는 신속하게 자신에게 닥쳐올 시련에 대비하여 행동에 돌입합니다.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그들의 문서를 고쳐주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어 자신의 미래를 도모합니다. 복음은 그에게 ‘불의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영리하게’ 대처하였다고 칭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목할 단어는 ‘불의한’이 아니라 ‘영리한’입니다. 빛의 자녀들인 우리가 세상의 자녀들에게서 닮아야 하는 것은 불의함이 아니라 영리함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하는 영리함은 약삭빠르게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닥쳐올 시련에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임박한 하느님 나라를 맞이하기 위해 어서 빨리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예수님께서는 마음 졸이며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것이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듯 죄를 짓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갑니다. 이 얼마나 우둔한 모습입니까!

지금 이 순간 우리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기 위하여 어떻게 신속하고 영리하게 우리의 삶을 준비해가고 있는지 묵상해봅시다.

(이승복 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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